30일 동안 얼마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는 내 삶을 의외로 많이 바꾸어 놓았다. 처음엔 “그게 뭐 얼마나 바뀌겠어”라는 마음이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나는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소비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 글은 30일 동안 실천한 구체적인 내용, 그 과정에서 느낀 점, 그리고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팁을 담은 후기다. ‘제로웨이스트’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면, 하루 한 가지 실천부터 시작해보자.
챌린지 시작 전 나의 일상
나는 특별히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루 세 끼 배달 음식, 매일 아침 커피 테이크아웃, 택배 주문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본이었다. 편리함을 추구했지만, 일회용품 쓰레기는 늘 눈에 거슬렸다. 어느 날 밤, 휴지통을 비우면서 하루 만에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양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30일간 내가 실천한 내용 정리
1주차: 관찰과 정리
- 집에 있는 포장 쓰레기, 비닐, 빨대, 종이컵 개수 기록
-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계획하며 필요한 물품 목록 작성
- 텀블러, 장바구니, 실리콘 빨대 준비 완료
2주차: 소비 줄이기 중심
- 배달앱 사용 줄이기, 포장 없는 식당 찾아서 직접 방문
- 물건 살 때 포장이 단순한 브랜드 위주로 선택
- 개인 물통, 도시락통 사용 시작
3주차: 생활용품 대체
- 주방에서 일회용 수세미 → 루파 수세미로 교체
- 물티슈 대신 행주와 천티슈 사용
- 플라스틱 샴푸 대신 샴푸바로 전환, 고체 치약도 도전
4주차: 습관으로 고정
- 쓰레기 양 눈에 띄게 줄어듦 (배달 쓰레기 거의 없음)
- 가족도 함께 실천 참여, 재활용품 분리 배출 정확도 향상
- SNS에 챌린지 인증 공유하며 동기 부여
챌린지를 하며 느낀 변화
1. 쓰레기 감량 효과가 ‘확실히’ 보인다
기존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50L 쓰레기봉투를 꽉 채웠는데, 챌린지 4주차에는 20L도 채우기 힘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은 ‘배달 플라스틱’과 ‘일회용 커피 컵’이었다.
2. 소비 자체가 달라졌다
무언가를 구매할 때 ‘이건 재활용이 가능할까?’ ‘포장이 심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불필요한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었다.
3. 비용도 줄었다
텀블러 사용으로 커피 할인, 물티슈 미구매, 배달 대신 직접 식사 준비 등으로 한 달에 5만 원 이상 절약했다. 친환경이 꼭 비싸다는 인식은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
4. 가족과의 대화 주제가 달라졌다
아이가 “이건 플라스틱이야?”라며 분리수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남편도 물티슈 대신 행주를 찾기 시작했다. 환경 실천이 가족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된 셈이다.
쓰레기 줄이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 하루 동안 내가 만든 쓰레기 종류 적어보기
→ 관찰에서 시작하면 습관이 보입니다. - 텀블러, 장바구니, 개인 수저 세트 들고 다니기
→ 가장 쉽고 효과적인 시작법입니다. - 배달 앱 사용 줄이기 → 포장 없는 식당으로 전환
→ 쓰레기 절반이 줄어듭니다. - 세척 가능한 천 제품으로 교체
→ 물티슈, 종이타월 대신 천티슈나 행주를 추천합니다. - SNS에 챌린지 인증하기
→ 꾸준한 실천에 도움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극이 됩니다.
완벽보다 중요한 건 ‘계속 실천하는 것’
쓰레기 줄이기는 처음엔 불편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도해 보면 의외로 재미있고, 내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챌린지 30일 동안 나는 쓰레기뿐 아니라, 과소비, 무의미한 소비도 함께 줄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나의 하루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챌린지가 아니라 일상이 된 이 습관, 여러분도 오늘부터 하나씩 도전해보세요. 하루 한 가지,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30일이 아니어도 좋으니 짧은 습관 챌린지 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