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없는 하루 도전기

admin
Uncategorized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 보호, 제로웨이스트… 수많은 키워드 속에서 나는 매번 고민했다. “나는 얼마나 일회용품을 쓰고 있을까?” 대체로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하나하나 세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딱 하루만이라도 일회용품 없이 살아보기.

그 하루는 단순한 실험을 넘어, 내 일상과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은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보내며 겪은 시행착오와 발견, 그리고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실천 팁을 공유하는 후기다.

아침: 외출 전부터 마주한 첫 번째 선택

아침 8시. 평소 같으면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나왔을 테지만, 오늘은 텀블러와 도시락통을 챙겼다. 커피는 집에서 내려 텀블러에 담고, 간단한 과일과 주먹밥을 도시락통에 넣었다.
일회용 컵, 비닐 랩, 종이 포장지를 모두 피한 선택.

▶ 느낀 점:
생각보다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오히려 더 건강한 식단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깜빡하고 수저를 안 챙겼을 땐?’ 이라는 순간적인 위기가 있었다. 일회용 수저는 안 돼, 되뇌이며 주변을 둘러봤고, 다행히 회사 탕비실에 스테인리스 수저가 있었다.

점심: 배달은 NO, 도시락은 YES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시키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은 도시락을 선택했다. 스테인리스 통에 미리 싸온 반찬과 밥.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없는 용기라 식사는 약간 식은 채로 했지만, 만족도는 높았다.

▶ 도전 요소:

  • 배달 앱을 여는 습관이 사라지지 않음
  • 도시락을 싸는 일에 ‘귀찮다’는 마음이 잠시 들었음
  • 하지만 “오늘은 일회용품이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

오후: 간식과 음료, 생각보다 큰 함정

오후 3시, 당 떨어지는 시간. 평소 같으면 편의점에서 개별 포장된 과자와 플라스틱 병 음료를 샀을 텐데, 오늘은 안 된다. 대신 집에서 싸온 견과류를 유리병에서 꺼내 먹고, 텀블러에 담아온 레몬물을 마셨다. 간식의 형태마저 바뀌었고, 건강 상태도 한층 나아진 느낌이었다.

▶ 실감한 사실:
일회용품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간식을 먹는 방식, 음료를 마시는 습관, 쓰레기통에 손이 가는 타이밍까지 모두 관성적이었다.

저녁: 외식의 유혹

하루의 마무리는 외식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여전히 플라스틱 컵, 나무젓가락, 포장 비닐을 사용한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친환경 식기 제공 인증을 받은 비건 식당 방문. 매장에서 다회용 식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남은 음식도 내가 가져간 다회용기에 담아왔다.

▶ 느낀 점:
조금만 찾아보면 플라스틱 없는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주인분도 “다회용기를 챙겨오신 분은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하셨다. 뿌듯했다.

하루를 마치며: 0개의 일회용품, 10가지의 변화

이 하루 동안 나는 일회용품을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쓰레기통은 비어 있었고, 머리는 더 가벼웠고, 나의 소비는 훨씬 더 의식적이었다.

변화된 점 요약

  1. 준비하는 습관이 생김
  2. 배달 앱 사용 줄어듦
  3. 간식도 미리 챙기게 됨
  4.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
  5. 커피 대신 홈브루잉
  6. 불필요한 소비 줄어듦
  7. 친환경 가게에 관심 생김
  8. 쓰레기 분리배출 횟수 감소
  9. SNS에 챌린지 공유로 관심 유도
  10. ‘내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

일회용품 없는 하루, 당신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바꾸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텀블러 하나 들고 나가는 것부터, 장바구니 하나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어려울것 같지만 막상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단 하루라도 일회용품 없이 생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하루’의 실천입니다.